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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용준의 한자풀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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恒 常(4)
기사입력: 2015/12/10 [12:23]   울산여성뉴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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▲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/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    ©UWNEWS

恒常이라고 할 때 常자를 보면 吊(조상할 조 : 이르다. 조문하다)자와 그 위에서 빛이 나는 형상의 글자다. (賞 : 상줄 상, 當 : 마땅 당, 榮 : 영화 영, 裳 : 치마 상, 嘗 : 맛 볼 상, 황 : 글방 황)

상가 집에 화환을 보낼 때 근조 화환이라고 하는데 그 때 쓰는 근조라는 글자를 謹弔라 쓰기도 하고 더러는 謹吊라 쓰기도 한다.

弔자나 吊자는 사람이 죽었을 때 삼가 예를 갖추어 조문하는 글자다.


필자가 어렸을 때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은 앞에 상여를 상여꾼이 메고 그 뒤에 영정 사진을 들고 그 뒤에 상주와 백관이 서고, 그리고 그 뒤에 수많은 깃발을 들고 따라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.

그러니 常자는 죽은 자의 영정과 깃발이 후광을 입고 뜻뜻함(뜻뜻할 상)과 영원함을 나타낸다면 정말 인생을 잘 산 사람일 것이다.

유교에서 五常이라 함은 인의예지신(仁, 義, 禮, 智, 信)을 일컫는데 태조 이성계와 정도전은 조선을 건국하며 이 유교의 五常을 통치 원리로 한양을 설계한 이야기는 너무 익히 들어 잘 안다.

무릇 인이 흥하고(興仁之門), 의가 돈독하며(敦義門), 예를 숭상하고(崇禮門), 지혜가 넓어지며(弘智門), 믿음이 널리 퍼지기를 (普信閣 )기원하는 조선의 건국이념이 五常이다.

五常이라 함은 유교에서 더 넓은 뜻으로 쓰인다.


삼강오륜이라 할 때 이를 綱常이라고도 한다.

五常의 뜻으로

1) 오륜(五輪) : 君臣有義, 父子有親, 夫婦有別, 長幼有序, 朋友有信.

2) 오극(五極) : 仁, 義, 禮, 智, 信.

3) 오전(五典) : 아버지는 의리로, 어머니는 자애로, 형은 우애로, 아우는 공 경으로, 자식은 효도로 대해야 마땅한 길임

4) 불교에서는 세속에 있는 신자들이 지켜야 할 계율로 중생을 죽이지 말 것, 도둑질을 하지말 것, 음행하지 말 것, 거짓말 하지 말것, 술 마시지 말 것을 통 틀어 五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.


그러니 恒이 하늘의 道라고 이야기 한다면 常은 인간의 道라고 할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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